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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칼럼] 신년 계획 없는 새해

 코로나바이러스가 수많은 변이들을 쏟아내면서 우리 곁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다.     델타 변이 확산에 독감과 유사한 오미크론이라는 변종이 나오더니 최근에는 독감과 코로나바이러스가 엉켜 만들어낸 ‘플루로나’에다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섞인 잡종 변이인 ‘델타크론’까지 등장했다. 이러다간 강제로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야 할 모양새다.   LA 지역 경제 단체장들은 인터뷰를 통해 작년에 수립했던 많은 계획의 시행이 오미크론 확산으로 불투명해졌다고 입을 모았다. 오프라인 행사를 미루거나 아예 취소한 경우도 있다.   유례 없는 보건 위기가 2020년 3월에 휘몰아치며 우리가 정상이라고 믿고 있던 일상생활을 뒤집어 놓았다.     주 40시간 출퇴근을 하며 일하는 삶에 변화가 생겼다.     근로자들은 통근보다 원격 근무를 선호한다. 사상 최악의 인력난과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도 근로자들의 요구를 어쩔 수 없이 받아들였다.     한 리크루트 업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넉넉한 임금과 좋은 사원 복지를 제시해도 사무실로 출근하라면 구직자의 10명 중 7명이 제안을 거절했다.     그나마 사무실 출근과 원격 근무가 혼합된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을 제시해야 근로자를 채용할 수 있다는 게 채용 담당자들의 설명이다.   일부는 인력난의 원인을 추가 실업 수당에서 찾으려 했다. 그러나 이 수당이 중단된 후에도 노동력 부족이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아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의견도 있다.     또 다른 이유로 55세 이상 은퇴자의 급증을 꼽고 있다. 2008~2019년까지 연간 55세 이상 연령층의 은퇴자 수는 100만 명 수준이었다. 그랬던 것이 팬데믹이 몰아친 2020~2021년에는 350만 명으로 대폭 늘었다. 인력난과 숙련 노동자 부족이 극심한  이유다.   최근 2~3년간의 부동산 가격과 증시 상승으로 그들은 넉넉하지는 않아도 어느 정도의 은퇴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 또 팬데믹은 자기 일과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극도의 신체적·정신적 피로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건강에 대한 위기감도 일조했다. 코로나19와 이와 관련된 정책 등으로 억눌린 삶에 지쳤다.     지난 2년을 되돌아보니 2020년 3월 이후 정말 헛헛함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버텼다. 그래서인지 더는 내 자신을 몰아붙이지 않겠다는 생각이 강렬해졌다.     올해는 신년 계획을 세우지 않기로 했다. 무계획이 신년 계획인 셈이다.   자신이 세운 계획을 악착같이 따라가다 지치는 생활에서 잠시 쉼표를 찍고 싶었다. 계획 있는 삶과 그렇지 않은 삶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밌겠다는 생각도 작용했다.     올해는 목표나 계획 없이 매일 건강하게 나 자신을 위로하면서 살아보련다. 후회 없는 하루를 보내되 너무 애쓰지는 않겠다는 말이다.     나태주 시인의 ‘너,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라는 시에서 일부를 발췌했다.     ‘나는 오늘도 많은 일들과 만났고 견딜 수 없는 일들까지 견뎠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셈이다. 그렇다면 나 자신을 오히려 칭찬해주고 보듬어 껴안아줄 일이다’, ‘오늘을 믿고 기대한 것처럼 내일도 믿고 기대해라.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했다. 너, 너무도 잘 하려고 애쓰지 마라.’ 진성철 / 경제부 부장중앙 칼럼 신년 계획 신년 계획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오미크론 변이

2022-01-10

원격수업 전환 “끔찍한 실수”

메릴랜드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교육청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학생과 교직원이 늘어나면서 전면적인 원격수업으로 전환하자, 래리 호건 주지사가 강도높게 비난하고 나섰다.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교육청은 이달 31일까지 겨울방학이 끝나더라도 내년 1월14일까지 모든 대면수업을 취소하고 100% 원격수업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모니카 골드슨 교육감은 “지난주 하루만에 확진 학생이 155명 발생하는 등 사태가 심상찮다”고 전했다.   하지만 호건 주지사는 “지역 교육청이 원격수업 전환 권리를 지니고 있긴 하지만, 도저히 동의하기 어려운 일”이라면서 “이같은 결정은 매우 끔찍한 실수”라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모두 학생들이 안전하길 바라며 철저한 위생대책을 지니고 있지만, 13만1천명이 재학중인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공립학교에서 감염자는 불과 수백명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학부모들도 호건 주지사와 의견을 같이하고 있으나, 상당수의 학부모들은 교육당국의 결정을 존중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맞벌이 부부의 고충을 파고들고 중도층에게 엄격한 코로나 규제를 주장하는 민주당의 정책을 반대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원격수업 전환 원격수업 전환 카운티 교육청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2021-12-20

감기+독감+코로나 변이 올겨울 총체적 난국

올겨울 오미크론과 델타 등 코로나바이러스 변이 뿐만 아니라 독감(flu)와 일반감기(cold) 활동도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워싱턴지역을 비롯해 최소 39개주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나온 가운데, 연방질병예방통제센터(CDC)와 세계보건기구(WHO)가 빠르면 내년 다음달 오미크론 변이 정점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펜데믹 이전에 미국에서 가장 많은 호흡기 질환 사망자를 낳았던 독감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존스 홉킨스 대학 제임스 뉴먼 교수는 “펜데믹 영향으로 1년전 겨울에 마스크 착용이 많았고 대면활동이 극도로 제약돼 독감 감염자가 줄었으나, 올겨울에는 거의 모든 대면활동이 정상화됐기 때문에 감염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작년 감염자가 거의 없어서 독감면역력을 갖춘 국민이 적은 탓에 최근 감염자가 폭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CDC의 호흡기 질환 샘플 조사에 따르면 2019년 12월 A형 독감(Influenza A)은 전체 3만개 샘플 중 독감 감염률이 16.2%에 달했으나, 2020년 12월에는 0.3%로 급감했다.     지난 겨울은 독감이 거의 사라졌던 시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하지만 이번달에는5%로 증가했다.   일반 호흡기 질환 감기의 일종인 Respiratory Synctial Virus는 2020년 12월 0.1%에서 이번달에는 16.3%로 증가했다.   일반감기와 독감, 코로나 변이의 증상을 놓고 일반 국민들의 혼란도 커지고 있다.     팀 스펙터 버지니아대학(UVA) 교수는 “아침에 일어나면서 목이 따금거리는 증상을 느낀다면, 누구나 이게 감기인지, 독감인지, 일반 코비드-19인지, 코로나 변이인지, 변이 중에서도 델타인지, 오미크론인지 헷갈릴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는 “일단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있다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코로나바이러스와 독감은 열과 기침, 오한 등의 유사성이 크다.   일반감기는 독감보다 증상이 약하고, 대체로 콧물이 나고 코가 막히는 증상이 더 많다.   미각과 후각을 잃는다면 코로나바이러스 증상일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     알러지 혹은 코막힘 증상이 심한 환자도 후각이 둔해지기 때문에 섣불리 코로나 감염을 의심하기는 어렵다.   스펙터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는 독감보다는 일반감기같은 증상을 많이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하버드 대학, 스탠포드 대학, 매사츄세츠 제너럴 병원, 영국 런던 킹스 칼리지 대학의 공동연구결과에 의하면, 오미크론 증상은 주로 두통, 피로감, 콧물, 목 따가움 등의 증상을 보인다.   로셀 왈렌스키 CDC 국장은 “올해는 독감 예방주사와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본인과 가족, 주변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가장 올바르고 적절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코로나 올겨울 독감 코로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독감 감염자

202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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